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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each 1/3" Group Exhibition
전시 시작일 2011년 11월 02일
전시 종료일 2012년 01월 03일
조회수 7138

① 엄은비

눈을 감는다.

어둠 저 끝에서 반짝거리는 기억이 보인다.

아이는 처음을 경험한다. 처음 사탕을 먹었을 때의 놀라움, 옷의 첫 단추를

성공했을 때의 뿌듯함,

처음 부끄러움이란 것을 인식했을 그때의 당황스러움, 눈을 처음 만진 그날에

느낀 소유욕, 거짓울음으로 아빠에게 안겼을 때 지었던 미소, 개미에 대한

호기심- 살아있는 것에 대한 첫 인식 이었다.

물구나무를 하면 세상을 뒤집혔다- 세상이 나로 인해 돌아간다고 생각했다.

또래에 대한 호기심- 나와 비슷한 존재에 대한 경계심과 반가움, 등등 아이의

미성숙한 모습에서 현재의 내 모습이 투영 된다.

빨리 어른이 되고자 했다 어른은 모든 ‘처음’을 경험한 사람들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어른이라 불리는 나이가 된 지금, 나는 아직도 처음에 당황하고, 낯설다.


그럴 때면 나는 꿈을 꾼다.

나의 아이들은 그 곳에 있다.

내가 놀다 돌아갈 때면 나에게 거울을 준다. 나를 본다.

그렇게 오늘도 나는 꿈에서 나를 찾는다.

-엄은비 작업노트 중에서-

 


 

 

② -박지은-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시대에 있어서 우리는 위기에 처 했는지도 모른다.

꼼수라는 말이 들어간 매체와 비슷한 부류의 패러디들이 유행하고 있다.

사전을 찾아보니 쩨쩨한 수단이나 방법이란 뜻이다. 그러고 보니 쩨쩨한 로맨스란 영화도

있다.

알게 모르게 스며들어 주변에서 도사리고 있는 위기와 비밀이있다.웃고 떠들고 춤을 추는

이곳이 벼랑 끝인지, 이상향인지는 그 누구도 모르거나 알거나 숨기거나 알아내야한다.

직면하고 있는 위기와 불행에 도피처가 필요하지만 떠날 수도 피할 수도 없는 운명과

현실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어디선가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며 불안감을

해소하고 춤과 노래에 몸을 맡기며

처연한 인생을 달랠 뿐이다. 즐거웠던 작은 시간들이 행복감을 주었다면,도피처일까

유토피아일까,피할 수있는 혹은 피하고 싶은 장소와 유토피아는 어쩌면 별 다른 차이가

없지 않을까.

유토피아와 파랑새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상향에 최대한 다가가기 위하여 지금도 치열한

싸움들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전쟁터같은 이면에도 어딘가엔 축배를 들고 서정시를 읽는 사람들은 있었다.

-박지은의 작가노트중에서-

 

 

 

 

③ -이취원-

내가 이 작품을 하게 된 동기는 아주 단순한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다.

일하고 있는 곳으로 출근을 하여 처음으로 불을 켜는 그 순간 눈에 보이지 않던 공기

속에서 떠다니는 먼지를 보았다.

그 순간 이 먼지들이 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났다.

다시 불을 끄고 켜 보니 앞에서 본 빛과 다른 곳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내가 불을 끄고 켜는 그 시간 동안 그 공간 속에 있는 먼지들은 운동을 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형상이 있는 것이 아닌 형상이 없는 무언가를 표현하기 시작했다.

'무언가' 라는 단어를 사용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오브제이기 때문이다.

이 떠다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오브제들을 극대화 시켜 시각화 하였다.

그리고 모든 사물에는 그림자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리고 빛의 위치에 따라 그림자의 크기가 달라진다.

즉, 나의 작품에서 오브제의 그림자로 인해 안보이는 무언가를 보이게끔 하는 장치인 것이다.

나의 작품 속 눈에 보이지 않는 물질의 흐름은 운동감을 느끼게 하는 일련의 에너지와

관련이 있다.

그림자의 어두운 색을 강조하기 위해 배경을 흰색으로 하였다.

그리고 모서리가 없는 반구를 사용함으로써 부드럽고 도형 중에 움직임이 활발할 것

같은 원형 형태의 반구를 사용하였다.

반구 또한 배경과 같은 흰색을 사용하여 그림자를 강조하고 그림자와 반구가 합쳐져서

완전한 원형을 이루는 작품이다.

그림자는 빛이 없으면 생기지 않는다.

캔버스 위에서 이루어 지는 인스톨레이션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취원 작업노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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